아스피린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해열진통제 중 하나로, 일반의약품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통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쓰이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까지 그 쓰임새가 확대되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스피린의 주요 효과를 알아보고, 의학계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 통증 및 염증 완화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에 속합니다. 체내의 사이클로옥시게네이스(COX) 효소를 억제해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염증과 통증, 발열을 완화합니다. 그래서 두통, 치통, 근육통, 생리통 등에 널리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500mg 용량이 가장 흔하게 쓰이며, 단기간의 일시적 증상 완화 목적에 적합합니다. - 심혈관 질환 예방
아스피린의 가장 대표적인 효과 중 하나는 바로 혈전 형성을 억제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관 내에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게 1차, 혹은 2차 예방 목적의 약물로 사용됩니다.
특히 100mg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예방적으로 장기 복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심장학회(AHA)와 유럽심장학회(ESC) 등의 권고에 따르면,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아스피린 복용이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 암 예방 가능성
최근에는 아스피린의 항암 효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 직장암 등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6년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50세 이상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고 출혈 위험이 낮은 사람에게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예방 효과는 장기간 복용했을 때에 해당하며,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아래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암 예방 목적으로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항혈전 작용의 이면 – 출혈 위험
아스피린의 혈소판 억제 작용은 양날의 검입니다. 출혈성 부작용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며,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항응고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장기 복용 시에는 반드시 위장 보호제(PPI)와 병용하거나, 출혈 소인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반드시 필요
아스피린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이지만, 부작용이나 상호작용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위염, 위궤양 병력이 있거나 혈액응고 장애가 있는 분들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단순 진통제를 넘어,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항염, 항암 효과까지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의약품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복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의학적 판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의약품은 언제나 이익과 위험을 비교해 현명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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